휴가 중에 뿌리기업 찾은 백운규 "최저임금 인상 여파 최소화할 것"

김일중 기자I 2018.08.02 15:00:30

부산 뿌리기업 터보파워택 방문...현장목소리 청취
기술 개발 지원, 성과공유제 계약 활성화 등 추진
생산성 향상·매출확대·수익성 개선 등 적극 지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휴가 중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 업계 현안과 정부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기업 현장을 찾았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2일 부산광역시 소재 뿌리기업인 터보파워텍를 방문해 정형호, 정택호 대표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백 장관이 이날 방문한 터보파워텍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운영 등 연구개발투자를 강화해 조선기자재 생산 업체에서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소재기업으로 사업 전환에 성공한 업체로서 발전터빈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 발전회사에 납품하고, 이를 발판으로 GE, 미쓰비시, 히타치 등 글로벌 기업 수출에 성공한 업체이다.

정형호 터보파워텍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이 전체적인 인건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노무사·컨설팅업체 등에 자문해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2020년 초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면, 주 52시간 준수를 위해 필요한 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우려했다.

터보파워텍는 50~299인 기업에 해당해 2020년 1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된다.

백운규 장관은 이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지만 제도 이행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어려움은 최소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애로가 예상되는 뿌리기업, 유통, 섬유 업종에 대하여는 업종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이어 “소상공인·영세기업 애로 경감을 위해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사회보험료 경감 등을 시행 중이며,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및 임차인 보호 등 추가 지원책도 정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특히, 뿌리업계는 업종 특성에 맞게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이 이날 밝힌 뿌리업계 지원방안은 크게 네가지다.

우선 협동로봇(산업부), 로봇활용 제조공정 혁신(중기부), 자동화·첨단화지원(중기부) 등의 지원사업을 활용해 뿌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촉진한다.

또한 뿌리기업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발전공기업과의 공동 기술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발전공기업이 부품·장비 기업들의 실적(track record)을 쌓을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시장동향·필요기술수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글로벌 기업에 좋은 거래조건으로 수출·납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탁·위탁기업 간 성과공유제 계약모델 활성화로 뿌리기업에도 기술개발 등에 따른 이익이 충분히 돌아가도록 해 뿌리기업이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터보파워텍와 같은 뿌리기술전문기업에 대해, 첨단뿌리기술 R&D사업을 통해 기술개발 지원할 계획이다.

백운규 장관은 “앞으로도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무심코 지나치고 마는 기업의 현장애로가 없도록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