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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4월 판매 3.3% 감소…기아, 국내 판매량 현대차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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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05.04 17:43:05

현대차, 부품난에 ''주춤''…기아 RV 앞세워 내수 선전
KGM·한국GM 수출로 선방…르노코리아 내수·수출 감소
내수 8.8%, 수출 2.1% 감소…업체별 실적 ''희비''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 성적표가 엇갈렸다. 현대자동차는 부품 수급 차질로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기아는 쏘렌토 등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 시장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소폭 앞섰다.

KG모빌리티와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은 해외 판매 증가로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2026년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은 66만 62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현대차의 부진이 전체 판매 감소로 이어진 가운데 기아 등의 성장세가 낙폭을 일부 상쇄했다. 내수 판매는 11만 7314대로 8.8% 감소했고 수출은 54만 8483대로 2.1% 감소했다.

지난 4월 현대차는 국내 5만 4051대, 해외 27만 1538대 등 총 32만 55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19.9%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5.1%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전체 판매는 9.5% 감소했다.

현대차는 부품 벤더사인 안전공업 화재로 내연기관 엔진 밸브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판매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팰리세이드, G80 등 주력 판매 차종의 생산량이 줄었고 신차 대기 수요까지 겹치면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아는 국내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 5045대, 해외 22만 1692대, 특수 차량 451대 등 총 27만 718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현대차보다 994대 많았다. 기아의 월간 국내 판매량이 현대차를 앞선 것은 현대차에 인수되기 직전인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해외 판매는 중동 전쟁 여파로 0.7% 감소했지만 국내 판매가 7.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기아의 내수 실적은 RV가 이끌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1만 2078대가 판매됐다. 이어 카니발 4995대, 스포티지 4972대, EV3 38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 6486대 판매되며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2025년·2026년 국내 완성차 5사 4월 판매 실적 (그래픽=이데일리)
중견 3사는 수출 성과에 희비가 갈렸다. KGM과 한국GM은 해외 판매를 확대해 전체 판매량을 방어한 반면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KGM은 4월 한 달간 총 951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실적이다. 1~4월 누계 판매도 전년 대비 4.7% 증가하며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GM의 실적 개선은 수출이 견인했다. 4월 수출은 61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했다. 특히 무쏘는 4월 한 달에만 1336대가 수출됐고 토레스 EVX도 1830대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33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한국GM도 수출 중심의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GM은 4월 내수 811대, 수출 4만 6949대 등 총 4만 77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으로 16.4%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8%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월 1000대 안팎에 머물면서 수출 의존도가 96~98%에 달하는 불균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KGM 무쏘 (사진=KGM)
르노코리아는 4월 한 달간 총 619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0.5% 급감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40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필랑트 2139대, 그랑 콜레오스 1550대, 아르카나 336대 순이었다. 내수 판매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3527대로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수출은 58.0% 감소한 2174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그랑 콜레오스가 894대, 아르카나 260대, 폴스타4 1020대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 등 경기 불안정이 지속된 상황이 판매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따라 생산 및 선적 스케줄 최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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