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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1336.9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1.6원) 기준으로는 4.7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나갔다. 오후 12시께 환율은 다시 급격히 하락하며 오후 12시 32분께 1326.8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고용 둔화로 인해 달러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빅컷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4분 101.15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101선까지 떨어졌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럼에서 “빅컷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FOMC 회의 이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25bp(1bp=0.01%포인트·베이비컷)와 50bp(빅컷) 인하 견해가 박빙인 만큼 연준이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기준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39%다. 장중에는 43%까지 급반등했다. 전날 15%로 축소됐던 것에서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달러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4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로 내려갔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7월 수준까지 내려가며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았다. 전날의 매수세에서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6억2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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