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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총리 시정연설을 청취를 강행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시정연설 일정 변경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24일 시정연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야가 24일 이전에 정상화 합의하라고 데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총리 시정연설을 불과 3일 남겨둔 21일 현재까지도 국회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패스트트랙 철회 및 사과, 경제청문회를 국회 정상화 요구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민주당은 어떤 것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은 문 의장이 경제청문회의 중재안으로 제안한 ‘경제원탁회의’에 대해서는 숙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문 의장님의 중재안은 (한국당이 제안한)경제실정청문회처럼 추경 선결 조건은 아니지 않나”며 “의장님을 통해 의중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24일 본회의가 열리게 될 경우, 한국당 의원들이 추경 시정연설을 청취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한국당은 여야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시정연설이 진행될 경우 임시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여야가 정상화에 합의한다면 시정연설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3일 전에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야 하는 국회 개회와 달라 본회의 등 회기 중 의사일정은 국회의장이 바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