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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부터 고3까지 7년 추적했더니…흡연·음주 늘고 운동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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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8.03 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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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결과 발표
흡연 34배·현재 음주율 16배…학년 오를수록 건강행태 악화
여학생 불안장애 11.4%…스마트폰 과의존 남학생보다 높아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같은 학생들을 7년간 추적한 결과, 흡연과 음주는 크게 늘고 신체활동과 건강한 식습관은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에서는 여학생의 불안장애와 스마트폰 과의존이 남학생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청소년 건강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청 전경(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전경(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3일 2019년 초등학교 6학년 학생 505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하는 청소년건강패널조사의 제7차 연도(2025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7년 연속 조사에 참여한 375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건강지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악화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흡연이었다. 평생 담배제품 사용 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0.35%에서 고등학교 3학년 11.93%로 34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30일 내 하루 이상 담배를 사용한 현재 흡연율도 0.01%에서 5.30%로 증가했다. 남학생 현재 흡연율은 7.49%로 여학생(3.00%)의 두 배를 넘었다.

특히 전자담배를 포함한 여러 담배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행태가 두드러졌다. 일반담배 현재 흡연자의 경우 일반담배만 사용하는 비율은 32.6%였지만 액상형 전자담배와 함께 사용하는 비율은 32.8%, 일반담배·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비율도 29.3%에 달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 역시 단독 사용(22.8%)보다 다른 담배와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음주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급증했다. 평생 음주 경험률(모금 기준)은 초등학교 6학년 36.4%에서 고등학교 3학년 68.4%로 증가했고, 잔 단위 음주 경험률은 7.5%에서 43.2%로 약 6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음주율도 0.7%에서 11.2%로 16배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시기의 신규 음주 발생률이 18.1%로 가장 높아 고3 시기에 처음 술을 접하는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식습관은 전반적으로 무너졌다.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학생 비율은 17.9%에서 32.8%로 늘었다. 반면 하루 한 번 이상 과일을 먹는 비율은 35.4%에서 16.3%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하루 세 번 이상 채소를 먹는 비율도 18.0%에서 5.6%로 떨어졌다. 하루 한 번 이상 우유·유제품을 섭취하는 비율 역시 45.7%에서 16.8%로 28.9%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은 늘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20.9%에서 31.4%로, 단맛 음료를 마시는 비율은 50.9%에서 60.9%로 증가했다. 고카페인 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비율도 고3에서 29.3%를 기록해 전년보다 2.4%포인트 늘었다.

운동은 크게 줄었다.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 29.8%에서 고등학교 3학년 11.4%로 18.4%포인트 감소했다.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56.4%에서 28.9%로 반 토막 났으며, 근력운동 실천율 역시 28.9%에서 21.9%로 떨어졌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정신건강에서는 여학생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중등도 이상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전체 8.3%였지만 여학생은 11.4%로 남학생(5.3%)의 두 배 이상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도 전체 31.9%였으며 여학생은 35.2%로 남학생(28.8%)보다 높았다. 다만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전년도(35.1%)보다는 3.2%포인트 감소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장기 추적조사는 학생들이 학업 중심 환경 속에서 흡연과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건강행태가 점점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건학적 경고등”이라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유해환경을 차단하고 전자담배, 고카페인 음료, 디지털 과의존 등 새로운 건강위험요인에 대응하는 맞춤형 청소년 건강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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