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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 정저우에서 출발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전세기를 타고 제주도를 찾았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전세기로 제주를 방문한 것은 2017년 중국 정부의 중국인 방한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 6년 10개월 만이다. 이들은 제주의 주요 관광지를 다니며 한국과 제주의 매력을 다양하게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날 일정(5일)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보냈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의 시설을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또한 지난 3일부터 항저우 정기편을 통해 제주관광에 나선 중국 단체관광객들도 3박 4일 일정을 제주드림타워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고가의 제주 여행상품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전세기와는 별도로 정기편을 통해 제주드림타워를 찾는 단체관광객도 이달 17일까지 320실이 넘는다”며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고가의 특급호텔을 선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11월 허페이, 푸저우(이상 주 2회), 12월 광저우(주 4회) 노선을 포함해 충칭, 칭다오, 장사, 우한 등 중국 대도시에서 중국 단체관광 모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단체와 개별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카지노의 10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198억13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보다 38.3% 급증한 것이다.
10월에는 호텔 부문도 지난 9월보다 15.8% 증가한 1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단체는 물론 개별관광객도 몰리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10월 객실(3만5700실) 판매 중 44%가 중국 개별관광객들에 의해 이뤄졌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 어려움이 없고, 한류의 인기 등이 누적되면서 방한 대기 수요가 많아 관광 회복이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카지노 사업은 복합리조트의 핵심 캐시카우로 통하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 증대가 곧 카지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개별관광객의 지속적인 확대와 함께 6년 10개월 만에 전세기 운항을 통해 재개된 중국 단체관광까지 본격화될 경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상당한 수준의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중국 개별관광객 중 절반 정도가 카지노 고객이라는 점이 고무적이고, 진짜 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