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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4% “메탄 감축 지지”…18개국 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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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6.11.03 09: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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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메탄허브·예일대 조사
응답자 86% “정부, 수입 LNG 공급망 메탄 감축 책임”
메탄 감축에 높은 공감대…“정책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기후변화 대응도 94% 찬성…폭염 피해 우려는 97%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 시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메탄 배출 감축을 위한 행동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 18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메탄 감축 정책에 높은 공감대를 보였다.

한국인 94% “메탄 감축 지지”…18개국 중 가장 높아
3일 글로벌메탄허브와 예일대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YCCC)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94%가 메탄 배출 감축 행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18개국 중 1위로 전체 평균인 85%보다 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90%, 영국은 85%, 모로코·아랍에미리트는 각각 84%, 독일은 81%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과 브라질, 중국, 덴마크, 에티오피아, 독일 등 4개 대륙 18개국 성인 1만 218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 응답자는 700명이다. 메탄은 대기 중 체류 기간은 짧지만 온난화 효과가 강한 온실가스로, 단기간에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주요 감축 대상으로 꼽힌다.

한국 응답자의 49%는 메탄에 대해 ‘매우 잘 안다’ 또는 ‘잘 안다’고 답해 전체 평균인 46.6%를 웃돌았다. 메탄이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도 76%로 전체 평균인 53.2%보다 22.8%포인트 높았다.

정책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66%는 정책결정자들이 메탄 감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메탄 감축 정책을 추진하는 정책결정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응답은 60%였다.

특히 한국 정부가 수입 LNG 공급망 전반에서 메탄 배출을 줄일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86%로 집계됐다. LNG의 주성분인 메탄은 천연가스 채굴부터 정제·액화·수송·기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누출될 수 있다. 국내 배출원뿐 아니라 수입 연료의 생산·운송 과정까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부문별 감축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폐기물 부문이 93%로 가장 높았다. 에너지 부문은 89%, 농업·식품 부문은 87%로 뒤를 이었다. 메탄 배출원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67%가 매립지를, 62%가 천연가스를 꼽았다.

기후변화 대응 행동에 대한 한국 응답자의 지지율도 94%에 달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가운데 폭염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97%, 대기오염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90%였다. 기후변화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주체로는 대형 석유·가스 기업이 꼽혔으며 국가정부와 대형 폐기물 처리기업이 뒤를 이었다.

악셀 레무스 기후솔루션 메탄팀 연구원은 “이러한 높은 시민 지지가 앞으로 더 적극적인 정책 논의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한국은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메탄 감축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셀로 메나 글로벌메탄허브 대표는 “한국 시민들이 기후변화를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기후와 메탄 모두에 대한 대응을 분명히 원하고 있다”며 “메탄 감축은 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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