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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나서는 씨엘팜, 코스닥 대어 노린다...'3년 내 매출 100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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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04.29 08:31:02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구강용해필름(ODF)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씨엘팜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씨엘팜은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제품 다양화, 신약 개발 등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사진=씨엘팜)


기술 투자 700억의 결실...‘16년 적자’ 딛고 흑자 전환 성공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엘팜은 주관사인 KB증권과 함께 현재 코스닥 상장 로드맵을 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씨엘팜은 올해 하반기 예비심사를 거쳐 연내 상장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씨엘팜은 국내 ODF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DF란 얇은 필름을 혀나 볼 점막에 붙여 유효성분을 체내에 직접 전달하는 제형을 말한다. ODF는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령층이나 영유아의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차세대 제형으로 주목받는다.

장 대표는 ODF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약 7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했다. 그 과정에서 씨엘팜은 16년간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씨엘팜은 2021년 연 매출 100억원 돌파와 함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실적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지난해 매출 26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률 역시 10% 이상을 유지하며 내실을 다졌다. 광동제약(009290) 등 국내 유력 제약·바이오사들과의 파트너십은 씨엘팜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투자업계에서는 씨엘팜 상장의 관전 포인트로 기술력과 확장성을 꼽는다. 국내 시장 90% 점유율로 대표되는 기술력은 씨엘팜이 최근 빠른 성장을 하는 원동력이다. 그 주인공은 자체 개발한 캐스팅(Casting) 방식 생산 설비다. 기존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롤(Roll) 방식은 약물을 넓게 분사해 큰 필름을 만든 뒤 절단하는 8단계 공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약물 배합량을 균일하게 맞추기 어렵고 수율이 70% 미만에 그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씨엘팜이 도입한 캐스팅 방식은 정확한 양의 성분을 규정된 크기의 모양으로 직접 분사한다. 이를 통해 제품의 두께와 맛, 유효성분 함량의 균일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자동화된 캐스팅 방식을 통해 씨엘팜은 기존 대비 생산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고 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 공법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유럽 △러시아 △일본 등 주요 국가에 특허로 등록돼 있어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췄다.

씨엘팜의 ODF는 효능 측면에서도 압도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인 국제피부과학회지에 등재된 논문에 따르면 씨엘팜의 ODF 브랜드 닥터필 제품을 시험한 결과 동일 성분 기준 정제형 대비 흡수율이 321.8%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강 점막 모세혈관을 통한 직접 흡수 방식이 알약보다 훨씬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유효성분 탑재 용량 역시 경쟁사 대비 2~3배 높은 500mg까지 구현했다. 이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건강기능식품용 ODF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향후 고용량이 요구되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자료=씨엘팜)




ODF 화장품·담배로 플랫폼 확장...3546억 달러 시장 조준

씨엘팜은 상장 이후 ODF 기술을 의약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화장품, 담배 등으로 확장하는 ODF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미 관련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핵심 기업들과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ODF를 포함한 구강붕해정(ODT) 시장은 2023년 131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32년 264억달러(약 36조원)로 성장한다.

여기에 씨엘팜은 화장품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포츈비즈니스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올해 3546억달러(약 49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ODF 담배 역시 냄새가 없고 장소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이러한 다각화 전략을 통해 상장 후 3년 내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씨엘팜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의 1%만 ODF로 전환돼도 5조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창출된다”며 “높은 흡수율과 편의성을 앞세워 국내 뷰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관문으로 미국이 꼽힌다. 씨엘팜은 규제가 엄격한 의약품보다 절차가 간소한 건강기능식품(식이 보충제)을 먼저 선보여 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은 공정 등록(SID) 등 비교적 수월한 절차를 통해 판매가 가능하다.

최근 대두된 관세 등 통상 이슈에 대해서는 현지 공장 건설이라는 정면 돌파 카드를 꺼냈다. 씨엘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실적 확대를 위한 핵심 지역”이라며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이후 성장세가 꺾이는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내실 있는 전략을 짜고 있다”며 “글로벌 ODF 플랫폼 기업으로서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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