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문화재 지붕 붕괴…부실공사 의혹 재점화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방성훈 기자I 2025.05.23 15:54:16

명나라 풍양고루, 보수 1년 만에 지붕 ‘와르르’
시공사 불법 하도급·부실 시공 등 의혹…“조사중”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유명 관광지에서 문화유산 지붕이 붕괴해 부실 공사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사진=미국 매체 피플 영상 캡처)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안후이성의 풍양고루 지붕에서 수백개의 기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사고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널리 공유됐다.

풍양현은 명나라(1368~1644) 건국 황제 주원장의 고향으로, 풍양고루는 이 지역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주원장이 수도 이전을 계획하며 1375년에 건립한 역사적 건축물로, 3A급 관광지로 지정돼 있다. 1A~5A 등급 중 중간 수준으로 한국으로 치면 수원화성 정도의 문화재라고 볼 수 있다.

풍양고루는 1995년 대규모 보수를 거쳤으며, 이후 202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지붕에 대한 추가 보수 공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공사 완료 1년여 만에 지붕 기와가 붕괴한 것이어서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됐다.

디지털 뉴스 플랫폼 더페이퍼에 따르면 추가 보수 공사엔 290만위안(5억 5400만원)이 투입됐다. 보수 공사를 담당했던 시공사는 자격 미달 인력에게 불법 하도급을 주고, 시공사 명의로 공사를 진행토록 한 전력이 있다.

이 시공사는 또 2015년 명나라 대형 사당 보수 공사도 맡았는데, 공사 중 화재로 문화재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기도 했다. 더페이퍼는 당시 공사가 불법임에도 한 지역 관리가 공사를 승인했다고 폭로했다.

이번 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중국국가라디오가 지난해 12월 드론 점검에서 새 지붕에 균열이 발견됐다고 고발한 바 있어서다.

국영 신화통신은 이번 프로젝트의 입찰과정, 재정, 시공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중국 문화재 관련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안전 점검도 병행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부실 공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엔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에서 학교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11명이 사망했다.

2022년엔 후난성 창사시에서 8층 건물이 붕괴해 54명이 숨졌다. 조사 결과 해당 건물은 적격 자격이 없는 업체·인력들이 설계·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중국에선 부실 공사로 인한 붕괴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감독 기관의 관리 부실과 부정부패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