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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DO(United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Organization)는 1967년 출범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170개국이 가입했으며 개발도상국(개도국)과 선진국의 협력 강화로 개도국 공업·산업 현대화를 지원하는 걸 목표로 활동 중이다. 뮐러 신임 사무총장은 독일 바이에른주 경제부 정책담당관 출신으로 독일 연방 경제협력개발부 장관과 세계은행 이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UNIDO 사무총장에 부임했다.
둘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개도국 원·부자재 공급망 강화 협력방안과 녹색전환을 중심으로 한 팬데믹 이후 개도국 산업발전 지원방안, 한국인의 국제기구 역할 확대 등 상호 관심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UNIDO 산업경쟁력지수(CPI)에서 5위(2019년)를 차지하는 등 1967년 UNIDO 창설 당시와 비교해 단기에 산업발전에 성공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발전’이라는 UNIDO의 과업이자 국제사회 주요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또 우리나라가 1988년부터 UNIDO 공업개발이사회(IDB) 53개 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라는 점, 1987년부터는 서울에 UNIDO 투자진흥사무소(ITPO)를 열어 개도국과 우리 발전 경험을 나눠왔다는 점을 강조해 전했다. UNIDO ITPO는 현재 서울을 포함 전 세계 9곳에 있다.
그는 이어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교란 확대 우려에 대비해 우리 정부가 진행 중인 주요 개도국과의 양자적 통상협력 및 공동 대응 정책을 소개하며 UNIDO와도 이를 참고한 체계적 협력을 제안했다. 뮐러 사무총장도 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여 본부장은 또 우리 정부의 녹색전환 정책 기조와 산업구조 전환 노력을 소개하며 개도국 산업구조 녹색전환을 위해 UNIDO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뭘러 사무총장 역시 우리의 녹색전환 노력이 개도국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뭘러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2016년 제4차 UNIDO 녹색산업회의가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진행해 온 울산시에서 열린 점,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해 UNIDO와 개도국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등 우리 정부 차원의 기존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밖에 뭘러 사무총장은 UNIDO에 더 많은 한국인이 진출하는 게 양측 협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여 본부장의 제언에 기존 파견 공무원이 이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인 진출 확대에 관심을 두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