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이 20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타벳 장관은 국산 헬기 수리온 구매를 타진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져 신 장관과 회담에서 관련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날 양국간 국방장관 회담 관련 “신 장관은 추가적인 방산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이 개발·운용 중인 다양한 무기체계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양국이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 관계를 넘어 군 인사교류, 교육훈련, 후속 군수지원 등 포괄적인 국방·방산협력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타벳 장관은 “우수한 기술력과 수십 년간의 운용 경험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한국의 첨단무기들을 이라크에 도입한다면, 이라크 국방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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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벳 장관은 신 장관과의 회담 이후 수리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를 만나고 수도권의 육군 항공부대를 찾아 수리온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을 필두로 한 이라크군 고위관계자들도 지난 4∼7일 방한 당시 경남 사천 소재 KAI 본사를 찾아 수리온을 탑승했다. 이어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수리온을 개조한 ‘흰수리’ 운용 모습도 참관하고 직접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벳 장관은 지난 18일 방한해 비행장 건설 능력이 있는 현대건설·대우건설과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M-SAM2)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