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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남인순 해명…"박원순 성추행 피소 유출이 아니라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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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1.01.05 14:06:24

30년 여성운동 후 비례로 입성한 남인순
검찰 조사 발표 6일만에 입장 발표
"불미스러운 일 있나 물어본 것"
"피소 사실 몰라‥유출 아냐" 주장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서울시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피소 사실을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이야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남인순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 발표 이후 이날까지 남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은 몰랐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남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에 물어봤다는 얘기다.

남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이 특보 甲을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원순 전 시장과 특보 甲은 고소 이후에도 고소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이 일로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검은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을 ‘미투 사건’으로 고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남인순 의원→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까지 전달됐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과 상임대표 등을 지내다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임 특보는 남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남 의원은 30여년간 여성운동을 해 오면서 ‘여성계 대모’로 불렸다. 그는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서울 송파병에서 내리 2선을 한 3선 의원이다. 국회에서도 주로 보건복지·여성 정책 입법을 통해 활약해왔다. 현재도 민주당의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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