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교수팀은 지난 19일 열린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제47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받았다. 수상 논문은 관절경적 뱅카트 복원술(Bankart repair) 후 관절낭과 회전근개 근육의 부피 변화를 다룬 연구로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병선 건강운동관리사가 제 1저자로, 정석원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뱅카트 병변은 어깨가 탈구되면서 관절와순(어깨 관절 테두리를 감싸는 연골 구조물)이 찢어지는 손상이다. 관절경적 뱅카트 복원술은 이렇게 찢어진 조직을 봉합해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되찾아주는 수술이다.
연구팀은 관절경적 뱅카트 복원술을 받은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후 3개월· 9개월 시점에 CT관절조영술(관절 안에 조영제를 넣어 촬영하는 CT 검사)을 시행해 전방·후방 관절낭과 회전근개 근육의 3차원 부피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전방 관절낭 부피는 수술 후 한 차례 줄었다가 9개월째 다시 늘었다. 재발성 불안정성(수술로 안정화됐던 어깨가 다시 탈구되거나 불안정해지는 것)이 발생한 환자는 이 전방 관절낭 부피가 수술 3개월째부터 이미 더 크게 나타났다.
회전근개 근육 부피는 수술 후 3개월에 전반적으로 줄었다가 9개월째 일부 회복됐지만, 수술 전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어깨 앞쪽 근육(견갑하근)과 뒤쪽 근육(극하근·소원근)의 부피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 범위에 가까워졌다. 재발성 불안정성이 발생한 환자는 9개월째 앞쪽 근육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근육 부피가 회복되더라도 관절낭이 다시 커지거나 앞뒤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면, 재발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정석원 교수는 “뱅카트 복원술 이후에는 단순히 개별 근육의 부피 회복만을 평가하기보다 전방과 후방 회전근개 사이의 균형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수술 후 전방 관절낭의 재증가는 재발성 불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 만큼, 회복 과정에서 관절낭과 근육의 변화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석원 교수는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겸 어깨팔꿈치센터장을 맡고 있다. 2013년 미주견주관절학회에서 ‘니어 어워드(Neer Award)’를, 2016년에는 대한정형외과학회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이 회전근개 파열 후 근육 손상을 억제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를 ‘미국스포츠의학저널(AJSM)’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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