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둔 서울역 앞…시민단체 “尹, 조속히 파면해야”

박순엽 기자I 2025.01.24 13:58:01

비상행동 “헌재, 신속한 심리 거쳐 尹 파면해야”
민주노총도 기자회견 열고 “하루빨리 내란 종식”
설 연휴 첫날인 25일에도 광화문 집회 개최 예정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역 광장에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서울역을 찾은 귀향객들에게 윤 대통령 파면의 필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과 내란의 공범들은 여전히 법을 농락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신속한 심리를 거쳐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민주노총이 길을 열겠습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하고 재판을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은 구속 후에도 계속해서 법을 농락하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변론준비기일부터 답변서와 관련 서류를 내지 않으며 재판도 지연하던 윤석열은 구속이 되자 돌연 변론기일에 출석해 계속해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헌재에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 윤석열이 더는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는 건 분명하다”며 “헌재는 다음 달 13일까지 지정된 8차 기일로 재판을 마무리하고 조속히 기일을 잡아 윤석열에게 파면을 선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상행동은 또 지난 19일 벌어진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에 대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고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이러한 폭력이 연대를 통해 만들어 온 평화와 민주주의의 광장을 축소할 수는 없다는 건 분명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도 같은 장소에서 설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의 난동으로 국가신인도는 떨어지고 경제는 망가지고 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경제와 서민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내란 세력을 단죄하고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민을 기만하고 체제를 조롱하는 내란 세력을 절대로 용납해서도, 용서해서도 안 된다”며 “명절 연휴 푹 쉬고 제대로 충전해서 내란 세력을 반드시 뿌리 뽑고, 그 자리에 노동권과 평화·평등이 보장되는 세상, 민주주의가 흔들리지 않는 세상을 밝게 개척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헌법재판소는 주권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등 팻말을 들고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역 외 전국 주요 역사에서도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또 설 연휴 첫날인 오는 25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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