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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는 6개월 전보다 1.2% 올라 서울의 뒤를 이었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3개 도시는 6개월 전과 임대료가 동일했다.
임대료 등락율이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인 도시는 8곳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치솟는 건축비로 건물 공급이 늦어지면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호치민은 각각 0.6% 상승했다. 호치민은 다국적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건물이 적은 적은 가운데 입주 사례가 있었던 영향으로 파악된다.
임대료 하락률이 가장 컸던 도시는 중국 상하이로 반년 전에 비해 2.3% 떨어졌다. 이어 베이징 -1.4%, 홍콩 -1.3% 순으로 조사됐다. 중화권은 경기 침체로 오피스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홍콩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현지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의 수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오피스 가격이 하락한 곳은 10개 도시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미국 뉴욕으로 4.7% 하락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높아진 이자 부담에 거래가 부진했던 탓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도 하락률이 3%대였다.
요시노 카오루 일본부동산연구소 부동산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과 미국은 일하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오피스 수요가 일본만큼 회복되지 않았다”며 “중화권 역시 경기 침체로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부동산연구소는 매년 4월과 10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주요 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오피스 등의 신규 매매와 임대 계약을 바탕으로 평당 가격과 임대료 등을 산출해 상승률을 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