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부산항 적체율 곧 90%…이대로면 항만운영 불가능"

권오석 기자I 2021.10.13 15:02:49

[2021국감]터미널 하역작업 생산성 40% 급락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부산신항 장치장 장치율(컨테이너 화물을 쌓아 놓는 정도의 비율)이 곧 90%를 육박해 항만운영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사진=이원택 의원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제·부안)은 13일 부산항만공사의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현재 부산신항의 장치장 적체율이 사상 최악의 85.6%로 곧 90%에 육박해 항만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장치율이 70%이상이면 화물을 쌓고 내리는 리핸들링(재조작) 작업이 매우 어렵고, 차량 대기시간이 오래 걸려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며 80~85%이상이면 사실상 항만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견해이다.

또한, 부두 내 작업공간이 협소해지면서 하역작업의 생산성이 40%가량 급락했고, 수출입 반입 컨테이너의 반입 허용기간이 10일에서 3일로 단축되면서 컨테이너 화주나 수출입 기업들이 별도의 보관장소를 구해야 하므로 추가 물류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폭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부산항은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서, 장치장의 확보는 수출입 화주나 운송사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면서 “글로벌 물류적체 현상이 예견된 일이없음에도 불구하고 장치장 확보에 늑장 대처한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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