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충북 청주 오송, 경북 예천 등 전국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는 이번 주말 예고된 추가 비 소식에 총력 대응 태세다. 지자체별로 산사태와 침수 등 폭우에 취약한 부분을 중점으로 지난해 폭우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물이 역류해 침수가 잦은 곳에선 배수로 청소를 강화하며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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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던 송파구도 산사태를 막기 위해 매일 위험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5월 15일부터 시작된 풍수해 대책기간 동안 천마산 인근 주거지와 천마공원 등 산사태 위험지역을 구청과 현장 공무원 7명이 매일 돌면서 점검하고 있다”며 “덕분에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 침수나 산사태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해 여름 발생한 도로 침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배수시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호우주의보 발령 시 치수과 공무원이 3인 1조로 구성해 총 5개조로 활동한다”며 “강남역 인근 도로와 대치역 사거리, 선정릉, 성수대교 남단, 논현초등학교 부근 등 침수취약지역에 나가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활동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잠시 장맛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오는 22일부터 정체전선이 다시 한반도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서울의 폭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이번 주말 또다시 찾아오는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청 각 소관부서와 자치구에 연약지반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17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하라고 전달했다”며 “올해는 오래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커서 수목 개량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