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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공동 입장문을 통해 “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들이 모여 정국을 진단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며 “정치의 본령은 국민을 위한 ‘공동 번영’, 즉 ‘함께 잘사는 세상’을 이루는 것인데 지금은 오히려 정치가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하는 사람들로서 송구한 마음과 함께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 패권 경쟁과 전쟁, 경기침체 등 상황 속 국내 정치를 정쟁과 분열의 권력정치 늪에 빠져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우선 국정을 담당한 정부여당의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며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며 지속하는 당정 갈등 상황을 꼬집었다.
또 “이로 인해 야당 대표의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며 “야당이 정권 쟁취에 몰두해 특검에 전념한다 해서 여당마저 흔들리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도 했다.
중진들은 이어 “보수정당답게, 여당답게 중심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겸손해져야 한다. 그리고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우리는 분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정을 향해선 “대통령실은 출범 당시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며 “당은 이 정부가 지난 정부의 오도된 국정을 바로잡아 추진하는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현안 해결에서도 갈등 심화가 아닌 당 안팎의 중지를 모으기 위한 소통에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며 “통합의 정신과 합리적 대화의 복원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