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자산평가는 전환사채 등과 같은 메자닌 상품의 공정가치를 누구나 쉽게 웹 상에서 평가해볼 수 있는 ‘EG 메자닌’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메자닌 공정가치 평가에 대한 도서 발간과 전환사채(CB) 제3자 콜옵션 연구자료 발표에 이어 평가솔루션까지 내놓은 것이다.
전환사채로 대표되는 메자닌 상품은 공정가치를 측정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상품이다.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복합금융상품인 데다 전환사채 내 전환권, 발행자 또는 제3자가 가진 콜옵션, 투자자가 가진 풋옵션의 상호 배타성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채권평가사 또는 회계법인 전문가들이 시스템과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해왔다. 여러 평가방법론이 혼재돼 있어 전환사채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라도 다르게 반영할 경우 평가결과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평가를 의뢰하기 전까지 보유하고 있는 금융투자상품의 가격을 알기 어렵고 평가결과가 다를 경우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지자산평가가 개발한 평가 솔루션은 전환사채가 가지고 있는 복합금융상품의 특성을 고려한 평가방법론을 반영해 솔루션 이용자가 발행조건과 평가에 사용할 시장데이터를 선택하면 해당 전환사채의 공정가치 수준을 보여준다. 또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한 번에 전환사채 가치를 산출해 비교할 수 있다.
이지자산평가는 평가 솔루션을 통해 메자닌 상품에 대한 대략적인 가격 수준을 누구나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어 공정가치 평가시장이 조금 더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환사채에 대한 투자나 감사를 진행할 경우 적정 가격수준을 산출할 수 있고, 발행 기업 입장에서는 발행 전 적정 이자수준을 가늠할 수 있어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지자산평가 관계자는 “평가 시스템을 언제나 누구든지 볼 수 있게 공개하는 것은 평가방법론과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에게 검증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메자닌 공정가치평가 시장의 발전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