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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민 제안받아 정치개혁 추진…과도한 특혜도 줄여야"(종합)

조민정 기자I 2024.01.25 16:07:16

여의도연구원 주최 정치 개혁 긴급 좌담회
'국민택배' 총선 공약처럼 국민이 개혁안 제안
"선진국 비해 국회의원 직업 매력적…하향해야"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정치개혁을 위해 국민들이 (정치권에) 무엇을 원하는지 제안을 받겠다”며 “정치권에 바라는 게 뭔지 (국민이) 말씀해주면 이를 분석해서 국민 뜻대로 반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정치 개혁을 통해 “선진국에 비해 과도한 국회의원의 특혜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긴급좌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동료 시민 눈높이 정치 개혁 긴급 좌담회-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정혁진 변호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 방향에 대해 “헌신과 봉사라는 기본에 충실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서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우리가 정말 불체포특권 행사할 수 있을까. 그러기엔 약속을 너무 많이 했다”며 “국민의힘을 (총선에서) 선택해 주시면 국민께 확고하게 (정치 개혁안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중 세비 반납 △당 귀책으로 재보궐 선거 시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로 정치 자금 수수하는 관행 금지 등 5가지 정치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포퓰리즘’ 지적에 대해 “정치를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국민과 눈높이가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수십 년간 바라는 것을 하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 위원장은 6번째 정치 개혁안에 대한 뚜렷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정치 개혁 의제에 대한 국민들의 제안을 받는 방안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좌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 중인데 정치인은 머리가 굳어 있을지도 모른다”며 “우리에게 바라는 게 뭔지 (국민이) 말씀해 주시면 분석해서 국민 뜻대로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민택배’ 형식으로 공개 플랫폼을 활용해 국민에게 총선 공약을 제안받고 있다. 이날 저출생 관련 2호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선진국과 비교해 과도한 국회의원의 특혜를 지적하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치의 많은 문제 중 하나가 직업적으로 너무 매력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년 이후까지 충분한 경제적 보상까지 받으면서 직업적 생활을 영유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직업적 매력도를 하향하는 방향으로 가야 장벽을 낮추고 더 훌륭한 분들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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