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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국민 먼저, 尹은 윤핵관 먼저"…박지원 '관저정치' 평가

장영락 기자I 2022.12.01 15:47:16

박지원 전 국정원장 오마이뉴스 대담
"문 대통령은 국민이 먼저, 윤 대통령은 윤핵관이 먼저"
"대통령 발언 유출, 그 대통령에 그 참모" 외부소통 문제 지적
"제2의 관저 포옹은 이재명 대표와" 협치 촉구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한남동 관저 입주 후 있었던 ‘윤핵관’ 초청만찬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보다 윤핵관이 먼저”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방문 당시 공개된 서울 한남동 관저 내부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박 전 원장은 1일 공개된 오마이뉴스 유튜브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먼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경질과 관련 윤 대통령 대통령실 참모 제안에 “민주당같은 소리를 하느냐”며 윤 대통령이 격분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격분해서 얘기하신 윤석열 대통령도 잘못이지만, 대통령실 참모가 대통령에 건의해서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 하더라도, 그걸 또 언론에 흘려주는 그 참모, 그 대통령에 그 참모다 그렇게 본다”고 지적했다.

참모 건의에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도 문제일 수 있지만 발언이 외부로 흘러나오게 한 참모 문제도 있다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며 대통령실 내부단속이 되지 않는 상황에 거듭 우려를 드러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윤 대통령이 최근 관저에 여당 측근 인사들, 이른바 ‘윤핵관’ 4인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는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관저에 윤핵관 부부가 갔다고 하지 않느냐. 그것도 알려지는 게 원칙이 아니다”며 “걸러져서 국민에 발표되는 거지, 미주알 고주알 다 까대는 그 대통령에 그 참모, 그 대통령에 그 윤핵관”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 대통령 자신은 물론 그 참모들까지도 외부와 정제되지 않는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비판으로 읽힌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줄곧 대통령실이 외부와의 소통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유튜브 캡처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이 관저에 측근 인사들을 먼저 초대한 점 자체도 문제삼았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백성이 하늘이다, ‘사인여천(사람을 하늘처럼 대하라)’ 휘호로 많이 쓰셨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이 먼저다’ 이런 구호를 쓰셨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윤핵관이 먼저다’ 이렇게 정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관저 입주 후 ‘윤핵관’ 만찬부터 한 것이 국민과의 소통은 소홀히 하는 모양새로 비친다는 지적이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제2의 관저 포옹은 이재명 대표와 하는 게 좋다”며 거듭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정국 경색을 풀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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