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교부 당국자는 최종 후보자 선출을 앞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 청와대부터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 등 범정부적 대응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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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외교가에 따르면 오는 27일 최종 투표에 들어가는 WTO 사무총장 선거는 현재 승패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판세를 `럭비공이 하늘에 떠 있는 상황`에 비유했다.
당초 세계은행(WB) 근무 등 국제기구 경험이 풍부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쉽사리 이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미국 측이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손을 들어준 데 이어 3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WTO 아시아 개도국 그룹과 남아시아 지역 협력 연합 8개국 등도 유 후보 쪽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오콘조-이웰라 후보의 본거지인 아프리카 대륙 일부 국가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나오면서 쉽사리 승리를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선거 흐름을 좌우할 유럽연합(EU)의 컨센서스 도출이 현지 시각 오후 2시께 열린다. WTO 회원국은 EU를 제외하고 163개국인데 이 중 27개국이 EU 회원국이다. 이들은 회원국이 개별적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EU 회원국이라는 입장에서 지지할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 EU가 지지한다는 것은 곧 27개 표를 확보한다는 이야기다.
최근 외신을 중심으로 EU가 오콘조-이웰라 후보 쪽으로 지지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EU는 21일부터 있었던 회의에서 컨센서스 도출에 실패했다. 헝가리 등 우리나라와 경제적 교류가 많은 국가들이 유 후보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오콘조-이웰라 후보 쪽으로 표를 던지려는 EU 국가들을 설득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접촉을 이어나고 있다.
EU의 컨센서스 도출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다른 국가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막판까지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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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선거는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최종 승리하는 것이 아닌, 163개 국가의 만장일치제로 이뤄진다. 27일 개표로 선거 판세를 확인한 뒤, 모든 국가가 한 후보를 지지할 때까지 토론과 설득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만약 어느 진영으로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 이뤄지거나 미국 등 일부 국가가 끝까지 특정 후보의 선출을 거부(Veto)하는 경우 선거 일정을 넘겨 장기화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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