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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군이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달리 미국은 전투에서 결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수를 하더라도 미군은 거기서 배워 더 나아지려 한다”며 “때로는 일이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적십자 격 인도주의 단체인 이란적신월사에 따르면 문제의 공습은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 호르모즈간주 시리크의 쿠헤스타크에서 발생했다. 결혼식이 열리던 주택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여성 2명과 4세·16세 어린이 2명 등 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적신월사는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같은 날 밤 이란 해안 지역의 방공망과 레이더, 해상 자산, 통신 시설을 겨냥해 광범위한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으나, 결혼식장이 표적에 포함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팀 호킨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미군은 IRGC와 달리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만 했다.
이란은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을 전쟁범죄로 규정했고, 이란적신월사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서한을 보내 조사를 요청했다. 이란적신월사는 “민간인이 모인 장소였다는 점에서 독립적이고 공정하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 모두 ICC 설립 근거인 로마규정 당사국이 아니어서 재판소가 자동으로 관할권을 갖지 못한다.
이번 사건은 개전 첫날인 지난 2월 28일 미군 토마호크 미사일이 이란 남부 미나브의 여자초등학교를 때려 최소 156명이 숨진 참사와 겹쳐 논란을 키우고 있다. 미군 예비조사에서는 낡은 정보에 따라 학교 부지를 인근 IRGC 해군기지의 일부로 잘못 판단한 오폭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국방부는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쿠헤스타크는 미나브에서 37㎞ 남짓 떨어져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현재의 교전 상태를 전쟁으로 부르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은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지 않다”며 일부 지역에서 충돌이 다시 격화된 적은 있다고 인정했다. 미군의 주요 군사작전은 이미 끝났고, 지금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통행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막는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주장이다. 전쟁이 언제 끝나느냐는 물음에는 “이란 측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다르다. 회견 몇 시간 전 이란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의 역내 우방을 향해 공격을 이어갔고, 이번 주 초에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목표물을 타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중동 주둔 미군의 파병 기간을 조용히 연장하고 있다며, 분쟁이 내년까지 길어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 약 5만명이 주둔해 있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미국 내에서도 반발을 샀다.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를 두고 “믿기 힘든 가스라이팅”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