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TD코웬의 매튜 램지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종전 600달러에서 700달러로 16.7% 상향 조정했다. 올 들어 엔비디아 주가가 220% 급등했음에도 50%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생성 AI 열풍으로 올 들어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 급증한 135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7달러로 무려 430% 폭증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60억달러를 제시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경쟁사 AMD, 인텔의 반격 가능성과 경쟁사들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된 밸류에이션 등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0배를 웃돌고 있는 반면 AI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AMZN, 100.7배)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33.8배), 애플(AAPL, 30배), 알파벳(GOOGL, 29.4배) 등은 이보다 크게 낮은 상황이다. 반도체 칩 기업인 AMD(AMD, 56배)나 인텔(INTC, 84배)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매튜 램지는 이러한 의구심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일주일간 엔비디아 고위 경영진과 투자자 회의를 거친 후 낙관적 전망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 산업이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정보통신 환경)의 가속화와 생성 AI라는 두 가지 혁신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는 초기 단계인 것을 고려할 때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엔비디아의 경쟁 우위·강점은 잠재적으로 더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 시장은 연평균 37% 성장할 전망이다.
매튜 램지는 이어 “엔비디아의 우수한 기술력과 오랜 혁신의 역사,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성장 지향적 투자를 통해 AI 분야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동종기업을 뛰어넘는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도 성장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2명으로 이 중 49명(94.2%)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661.0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1% 높다. 목표가 최고가는 1100달러이며 최저가도 535달러로 현 주가보다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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