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리는 9일 유튜브 채널 ‘정세균TV’에 ‘수미쌤의 스파르타 과외. 한 수 배워 봅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김수미와 정 전 총리는 같은 전북 출신에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우며 만난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았다. 정 전 총리가 2016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할 당시 선거를 도왔던 김수미는 이번엔 그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번 영상에서 김수미는 정 전 총리와 마주 앉아 식사하며 “젠틀맨 소리 좀 듣지마. 나 같이 욕쟁이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욕을 좀 한 수 배웁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수미는 “내가 욕하는 광고만 4개를 찍었다”고 했고, 정 전 총리는 웃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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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캔들도 없다. 아들, 딸 전부 외국 가서 하버드 나오고 집안도 너무 평화롭다”며 “털어서 먼지가 너무 안 나오니까 사람들이 너무 약 오르다고 (한다)”며 “먼지가 좀 나야지”라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의 장남은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먼지 있어”라며 “스캔들 하나 터트려?”라고 말했고, 김수미는 “스캔들은 남들이 안 믿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수미의 쓴소리는 정 전 총리의 단점을 지적한 듯 하지만, 다른 여야 대권주자들과 비교해보면 장점을 부각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지난 2019년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씨와 배우 서효림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읽는 등 친분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