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강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피력했다고 알려지자, 미국 방산과 조선에 밀접한 연관을 지닌 한화오션이 급등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55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11.33% 오른 3만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수출,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2024년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의 4만 톤급 군수지원함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이 수행할 수 있는 정규 창정비다. 한화오션이 이를 통해 연간 약 20조 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또한 한화그룹은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인수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참여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는 한화오션의 미국 내 생산 거점으로 확보하고, 방산 및 조선 사업 협력의 요충지로 부각할 전망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지난 10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스티븐 쾰러(Steve Koehler) 미 해군 태평양 함대 사령관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 해상수송사령부(MSC) 함정의 MRO 사업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미국 시장에서의 방산 및 조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차기 트럼프 정권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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