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씨엔지는 최근 일본 오사카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메탈두(METALDO)와 블랙매스 공급 계약 및 중장기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코프로씨엔지가 해외 업체와 블랙매스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탈두는 1962년 설립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업체다. 파나소닉 등 일본 유수의 배터리 업체로부터 폐배터리를 공급받아 블랙매스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메탈두로부터 받은 블랙매스를 가공·처리해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한다.
에코프로(086520)그룹은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를 설립하며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에코프로가 포항캠퍼스에 조성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리튬과 전구체, 양극소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이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코발트·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이를 배터리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배터리 단가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를 회수해 이차전지 생산 비용을 줄이고 광물을 직접 채굴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줄어드는 게 장점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금까지 국내 배터리 업체 및 양극소재 가족사 에코프로비엠(247540)으로부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불량품)을 공급받아 왔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메탈두와의 계약을 통해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으로 원료 수급망을 확대하게 됐다. 향후 국내외 업체들과도 원료 공급을 위한 협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일본과의 첫 중장기 거래로 블랙매스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탈두와 에코프로씨엔지 두 회사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토시히코 야마츠라 메탈두 사장은 “회사는 일본에서 다양한 배터리 업체와 두터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일본 내 우리 입지를 굳건히 해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