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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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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친문 재결집을 노린 포석으로 봐야한다”고 해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번 총선을 전후해 문 전 대통령과 조 대표가 강력한 공감대를 이미 형성한 바 있다”면서 “이번 방문에는 조국 본인이 비명·친명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적 메시지가 담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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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도 조 대표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선 기간 공개적으로 민주당과 함께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에 대한 지지를 유권자에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15일) 회동에서도 문 전 대통령은 조 대표에 “정권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최 원장은 “비명·반윤이라는 제3지대가 조국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생겼다”면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불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조국과 이재명의 대권 경쟁은 이미 시작했다”고 단언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가 끝나고 의례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원내교섭단체 의석 수 기준 완화 여부가 ‘민주당·조국혁신당’ 간의 향후 관계를 규정짓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내교섭단체 의석 기준은 20석이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5일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 수를 10석으로 줄여야 한다고 이미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달 27일 민주당은 정치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이를 완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여러 당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상생국회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공교롭게 이 안은 비례의석 12석을 보유한 조국혁신당을 위한 안이 됐다.
원내교섭단체가 된 정당은 국회 내 상임위에서 간사를 맡을 수 있다. 정기국회 개원 시 대표자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게 된다. 따라서 조국혁신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캐스팅보터 정당이라는 존재감과 함께 조 대표의 무게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