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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CNN방송,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전 분쟁 상황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역(이스라엘 및 가자지구) 내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고려해 구글맵과 웨이즈 앱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각적인) 실시간 교통 정보 제공은 비활성화됐지만, 특정 장소로 이동할 때 이를 기반으로 한 경로와 예상 도착 시간은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지도 앱 역시 IDF의 요청을 반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요청에 따라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면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통해 군대의 움직임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에도 우크라이나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그동안 예고해 온 지상 병력 투입을 조만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200명 이상이 인질로 붙잡힌 뒤 36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해 지상전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인질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지상전 개시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