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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 때론 문지기"…캠프 대변인단의 '장군멍군'

이성기 기자I 2021.08.05 14:50:46

하루에도 수 차례 논평·입장문 쏟아내며 `장군멍군`
이재명·이낙연 캠프 대변인단 확충 이후 공방도 거세져
송영길, 당내 검증단 설치 요구에 "소송 진행 중 요건 심사하자는 것"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최전방 공격수이자 때론 마지막 문지기인 `수문장` 역할.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경선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 대변인단 얘기다. TV 토론회나 각종 인터뷰를 통해 후보가 직접 전면에 나설 때도 있지만, 치열한 공방전의 최일선에는 대변인단이 있다. 이들은 후보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속해 있는 `마크맨방`(단체 채팅방)이나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루에도 수 차례씩 논평과 입장문을 쏟아내며 `장군과 멍군`을 주고 받는다. 갈수록 두 캠프 간 공방전이 치열해지면서 이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두 캠프 모두 대변인단 인원을 보강하면서 전면전에 나선 모양새다. 선두를 지키려는 이 지사와 뒤집기를 노리는 이 전 대표 측이 `스피커`를 늘려 화력을 강화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의 `열린 캠프`는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재선·인천 연수갑)을 필두로 박성준·홍정민 선임대변인, 전용기·김남준·남영희·현근택·강선아·권지웅·이경·정진욱·민병선·최지은 대변인(국제)·송평수 대변인(법률) 등 총 14명이 포진해 있다. 애초 박 수석과 박성준·홍정민 대변인 등 3인 체제로 출범했으나 꾸준히 보강한 것은 물론, 최근 부대변인 6명을 모두 대변인으로 승격시켜 민주당 대선주자 캠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지사 측은 “당내 지지율 선두 주자로서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 후보들의 검증과 네거티브 공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방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이 전 대표 `필연 캠프`도 대변인단을 강화했다. 기존의 오영훈 수석대변인, 배재정·박래용 대변인에 6명의 대변인을 추가로 선임해 9인 체제로 확대했다. 현역 의원인 이병훈·홍기원·오영환 의원과 김효은 전 경기도 평화대변인, 서누리 변호사,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 원장이 새로 합류했다. 이 전 대표가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은 공보단장으로 활약 중이고 언론인 출신 박광온·양기대·윤영찬 의원, 신경민 전 의원 등도 핵심 참모로 측면 지원한다.

대변인단 강화 이후 양측의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도 기본소득 홍보 논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조폭(조직폭력배) 사진` 등을 소재로 설전(舌戰)을 주고 받았다. 이 전 대표 측은 “후보나 캠프 간 공방을 벌이느니 당에서 내외부 인사들로 권위있는 검증단을 만들면 불필요한 네거티브 논란도 피할 수 있고 부적격자들 가려내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YT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면서 “본안 심리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 적격이 있냐 없냐를 검사하자는 게 논리상으로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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