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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두 캠프 모두 대변인단 인원을 보강하면서 전면전에 나선 모양새다. 선두를 지키려는 이 지사와 뒤집기를 노리는 이 전 대표 측이 `스피커`를 늘려 화력을 강화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의 `열린 캠프`는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재선·인천 연수갑)을 필두로 박성준·홍정민 선임대변인, 전용기·김남준·남영희·현근택·강선아·권지웅·이경·정진욱·민병선·최지은 대변인(국제)·송평수 대변인(법률) 등 총 14명이 포진해 있다. 애초 박 수석과 박성준·홍정민 대변인 등 3인 체제로 출범했으나 꾸준히 보강한 것은 물론, 최근 부대변인 6명을 모두 대변인으로 승격시켜 민주당 대선주자 캠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지사 측은 “당내 지지율 선두 주자로서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 후보들의 검증과 네거티브 공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방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이 전 대표 `필연 캠프`도 대변인단을 강화했다. 기존의 오영훈 수석대변인, 배재정·박래용 대변인에 6명의 대변인을 추가로 선임해 9인 체제로 확대했다. 현역 의원인 이병훈·홍기원·오영환 의원과 김효은 전 경기도 평화대변인, 서누리 변호사,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 원장이 새로 합류했다. 이 전 대표가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은 공보단장으로 활약 중이고 언론인 출신 박광온·양기대·윤영찬 의원, 신경민 전 의원 등도 핵심 참모로 측면 지원한다.
이와 관련,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YT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면서 “본안 심리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 적격이 있냐 없냐를 검사하자는 게 논리상으로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