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프로젝트팀 회의에서 최신 임금·연금 통계를 바탕으로 이 같은 추산치를 얻었다고 밝혔다.
내각부는 올해 모두 22세인 남녀가 결혼해 남편은 88세, 부인은 93세까지 산다고 가정했다. 남편은 회사에서 정사원으로 65세까지 일하고 부인은 29세와 32세에 각각 아이 1명을 출산한다는 조건을 설정했다. 변수는 부인의 근로 여부와 형태였다. 내각부는 6가지 사례별로 세대 소득을 비교했다.
이를 통해 부인이 출산 후에도 경력 단절을 겪지 않고 정사원으로 계속 일하면 세대가 손에 쥐는 금액이 연금 9900만엔(약 8억7000만원)을 포함해 4억9200만엔(약 43억3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대로 부인이 출산을 계기로 직장을 떠나고 재취업하지 않으면 세대 소득은 연금 7600만엔(약 6억7000만원)을 합쳐 3억2500만엔(약 28억60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부인이 둘째가 6세가 되는 38세 이후에 시간당 임금이 1125엔(약 1만원)인 일자리를 얻어 연간 100만엔(약 880만원)을 번다면 재취업하지 않을 때보다 세대 소득이 약 5500만엔(약 4억8000만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해 일본 여성의 노동 참여가 10∼15년 전과 비교해 현저하게 증가했으나 상당수는 비정규직으로 종사해 노동 시간이 짧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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