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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건강하다가 육사에 입교한 후 만성간염으로 군 면제를 받았는데 5년 후 공무원 임용 때는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며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는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직업군인의 길을 가고자 했고 청문회에서 이런 말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는데 지금도 다이아몬드 계급장을 보면 약간 울컥하는 감정이 있다”며 “끊임없이 군인의 길을 가려고 1년 반 동안 노력했는데 (만성간염 때문에) 젊은 시절에 큰 좌절을 겪으면서 육사를 나왔다”며 잠시 감정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간염이라는 병은 피검사를 해서 수치가 올라가면 쉬는 것 말고는 사실상 치료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어 의원은 “당시 군 회피를 위해 만성간염을 이용한 수법이 많았다는 것을 여러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치료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군에 있는 동안 군병원에 다녔는데 의료기록이 없다고 한다”며 “(만성간염을)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서 병원 전체 기록을 본 후 어떤 부분이 만성간염 치료를 위한 것인지 밝히려고 했는데 본인이 직접 건강보험공단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까 가려고 했는데 오늘 노조 대회로 인해 오후 1시 이후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가지 못했는데, 공단에 가서 1985년부터 1990년까지 내역을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부친이 장교 출신이라서 제가 군대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사관학교에 가는 것을 적극 지원했다”면서 “아들 또한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로서는 병역 기피라는 부분은 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