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대행 "새해 중대변화 앞둬…국민 지지하는 기관돼야"[신년사]

이지은 기자I 2025.12.31 12:00:00

"형사사법체계 전반 변화, 피할 수 없는 현실"
"새로 부여되는 검찰 역할에 적응과 준비 필요"
"무조건적 비난 안타깝지만…성찰 필요한 시점"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는 검찰은 국민이 지지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자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 대행은 “검찰은 지금 전에 없던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특히 2026년에는 새롭게 부여되는 검찰의 역할에 대한 적응과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 검찰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보람있게 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검찰 구성원이 일할 때 느끼는 보람은 단순히 외형적 성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고 있는 업무가 국민들께 의미 있는 방향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자긍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행은 “검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국민이 헌법을 통해 검찰에 부여한 사명이 있고 국민의 신뢰 없이 검찰이 바로 설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이 존재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일반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우리만의 기준에서 ‘우리가 그렇게 잘못한 것은 아닌데’라는 마음으로 억울함을 먼저 떠올린 것은 아닌지, 업무 처리 과정에서 타성이나 안일함은 없었는지에 대하여도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또 “국민이 지지하는 검찰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께서 검찰에 대한 효용감과 필요성을 느끼셔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기력감이나 냉소적인 태도, ‘어차피 해도 안 될 텐데’라는 생각을 갖기보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우리에게 부여된 헌법적 사명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대행은 내년 10월 예정된 공소청 출범을 언급하며 “검찰뿐만 아니라 형사사법체계 전반을 둘러싼 제도와 환경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곁에서 차분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흔들림 없이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검찰의 역할이자 미래”라며 “조직개편을 비롯한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이러한 검찰 본연의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구 대행은 “검찰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제도 하에서도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달라”며 “그 과정에서 보람있게 일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으며 국민이 지지하는 검찰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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