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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욕타임즈 보도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콜레라 발병사례는 2023년 세계적으로 53만 5321건이 등록됐으며, 전년 대비 47만 2697건 증가한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콜레라 사례가 보고된 국가는 지난해 45개국이었으며, 중동이나 아시아 등에서 남아프리카로 콜레라 발병 위험의 중심축이 이동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콜레라가 급격히 퍼진 것은 지난해 벌어졌던 홍수와 가뭄 등과 같은 재앙적인 수준의 기상 현상부터 내전 발발 등이 원인이 됐다.
2023년에 콜레라가 발병한 국가들은 총 7400만 회분(도스)의 관련 예방 백신을 국제사회에 요청했지만, 그 절반도 채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내 포트수단에 거주하는 하미드 박사는 뉴욕타임즈를 통해 “콜레라 예방 백신을 일부 공급받았을 때 정말 도움이 됐다”며 “실제로 발병 사례가 줄어들었다. 이번에는 사용할 백신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의 건강 및 영양 책임자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을 전하면서 뉴욕타임즈는 “한국 제약사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한 글로벌 콜레라 백신 공급업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콜레라 공공백신 조달 시장에는 지난해까지 유바이오로직스의 콜레라 백신 ‘유비콜’ 제품군과 프랑스 사노피 자회사로 알려진 인도 샨타바이오텍의 콜레라 제품 ‘산콜’ 등이 공급되고 있었다. 하지만 사노피가 올해부터 해당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유바이오로직스가 공공백신 시장에 공급해야 할 콜레라 백신 물량은 약 4900만 회분으로 전년(3200만 도스) 대비 50% 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이로써 향후 2~3년간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 공공조달 시장을 독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도 바라트바이오텍이 콜레라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지만, 빨라도 2025년 말~2026년 상반기에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바이알·경구용)과 ‘유비콜 플러스’(플라스틱·경구용), ‘유비콜S’(플라스틱·경구용) 등 3종의 콜레라 백신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콜레라 백신 수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2공장 증설에도 나선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춘천에서 가동 중인 1공장의 연간 생산용량(캐파)은 원액(DS) 3300만 회분 및 완제(DP) 4200만 회분 등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수주한 콜레라 백신(4900만 회분)을 모두 생산하기 위해 2026년까지 GC녹십자(006280)와 유비콜 완제 1500만 회분에 대한 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유비콜-플러스 대비 생산량을 40%가까이 향상시킨 유비콜-S 개발도 지난 2분기에 완료했다며 “뉴욕타임즈에서 강조한 것과 같이 세계 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2분기 2공장 원액시설 증설 완료에 이어, 내년 하반기 완제 시설 증설 완료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연간 최대 생산용량을 9000만 회분(유비콜S로 전량 공급될 때 가능한 수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