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5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를 선보였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LEAP 2024 기조연설을 통해 아크마인드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OS 생태계처럼 비슷한 로봇 OS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다만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랫동안 기술 개발이 돼 온 웹 생태계를 아크마인드로 연결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에 방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웹 생태계와 로봇 생태계 연결 목표”
현재 로봇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마크(IMARC)는 전 세계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2022년 146억 달러(약 19조4399억원)에서 연평균 18.6% 성장해 2028년 435억 달러(약 57조9202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QY리서치는 로봇 OS 시장의 경우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연평균 11.58% 성장해 2028년엔 9억9191만 달러(약 1조32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아크마인드는 이와 달리 웹의 확장성과 표준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웹 표준에 맞춰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웹에서 쉽게 통합·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전 세계 웹 개발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웹 표준에 맞춰 아크마인드에서 제공하는 로봇 전용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만 추가로 응용 개발하면 로봇 전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로봇 OS 파트너십 강화…1호 파트너는 ‘삼성’
아크마인드는 특정 OS에 종속되는 개발도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만큼 생태계 확장성에서 기존 로봇 OS들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조사별 특화 앱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없는 만큼 로봇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성이 크게 높아져 생태계 확장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웹 개발자는 로봇 전용 API, HTML, CSS 등을 통해 웹 표준에 맞춰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웹에서 쉽게 통합·확장할 수 있다.
|
백종윤 책임리더는 “삼성전자와 지속적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을 찾은 삼성전자 관계자도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로봇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게 돼 매우 의미가 크다”며 향후 로봇 OS 관련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일단 사옥인 네이버 1784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로봇 서비스에 아크마인드를 우선 도입해 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파트너십을 통한 생태계 확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