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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유통업계 "불확실한 경영환경…변화해 살아남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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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I 2017.01.02 14:26:15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투명한 대내외 환경 지적
변화·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하고 신성장동력 찾아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유통업계의 2017년 정유년 최대 화두는 ‘생존’이다. 오랜 내수경기 침체, 중국발 리스크 확대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유통업계 오너와 대표이사(CEO)들은 신년사에서 일제히 이같은 진단을 내리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함께 달리자고 격려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슬기롭게 극복한 임직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올해의 경영 환경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한 뒤 “중국 경제의 감속 성장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상되고 국내 정치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다. 올해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했다.

신 회장은 “모든 기업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그룹정책본부가 축소재편되고 계열사별 현장중심의 책임경영이 더 중요해진 상황에서 질적 경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가운데 사회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성장을 준비할 것 △건전한 기업철학에 기반한 준법경영을 실천할 것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될 것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가슴에 품고 변화와 혁신에 힘써 줄 것 등 다섯 가지를 당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성공요인이 미래를 담보해 주지 못하는 만큼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물러서서, 성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핵심사업의 위기 극복 △적극적 시장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창의적 조직문화 정착 등을 새해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 과정에서 한 순간 길을 잃고 실패를 겪는다 하더라도 또 다시 새로운 길을 찾고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후배들에게 ‘자율과 창의라는 새로운 정신과 가치’를 남겨줄 수 있다면, 이것이 현대백화점그룹을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진정한 유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고객이 원하는 본질적 가치를 찾아, 이를 가장 빠르고 차별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의 자체성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장기 경기침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국내외 여러 불안요인으로 경제성장은 더욱 둔화될 것”이라며 △주력사업 M&A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흥국, 신시장 개척 △사업부문별 1등 경쟁력 확보 △‘완벽’과 ‘최고’를 지향하는 일류문화 체질화 등을 주문했다. 또 ‘위대한 CJ(Great CJ)’를 넘어 ‘세계 최고 CJ(World Best CJ)’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세계 속에서 더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제 제품만 잘 만들면 팔리던 ‘양의 시대’, 기술이 담긴 상품이 돼야 팔리던 ‘질의 시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독보적인 감성을 담은 명품만이 팔리는 ‘격(格)의 시대’로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전 세계에 넘버원(No. 1)이 아닌 ‘온리원(Only One)’의 품격 있는 가치를 선보이는 뷰티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처음처럼(Back To Basics)’으로 정하고,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의 비전 달성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면서 “지금까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항상 새로운 기회로 창조해 낸 ‘오뚝이 정신’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격려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은 “올해는 창립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지난 70년 동안 우리 선배님들과 여러분들이 이뤄낸 눈부신 성과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시에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기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고 밝혔다.

차 부회장은 “‘후’가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는 최단 기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매분기 최고 실적을 이뤄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기본에 충실했던 결과”라며 “올해에도 우리 앞에 주어진 대내외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동안 우리 구성원이 보여준 저력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벽을 마주하거든 포기하지 말고 뚫고 나갈 문을 만든다’는 각오로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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