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과 SK 지원으로 2013년 3월 세계 최초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으로 출범한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SE) 경영대학원(MBA)이 10주년을 맞았다. 졸업생들이 창업한 사회적기업의 총 고용 인원만 10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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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60개 SE의 사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22년 말 이들 기업의 총 고용 인원은 876명으로 집계됐다.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평균 1억7500만원 수준이던 기업당 연 매출은 2022년 7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이 만든 결실이라는 평가다. 앞서 최 회장은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 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한다. 또 카이스트-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 지원도 한다. 그 과정에서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 프로그램을 통해 31억원을 지원했다.이어 SK 관계사와의 연계 사업 추진에도 도움을 줬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카이스트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