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맞은 ‘육아동행지원금’…한화, 퇴사율 낮추고 애사심 키웠다

한전진 기자I 2026.02.11 08:51:30

출산 가정에 1000만원 지원…도입 1년
수혜 280가구·참여 계열사 16곳 확대
퇴사율 절반 감소·신입 지원자 증가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한화(000880)그룹 테크·라이프 솔루션 부문이 시행 중인 ‘육아동행지원금’ 제도가 도입 1주년을 맞으며 조직 안정성과 직원 만족도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출산 가정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애사심과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퇴사율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1년간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직원들의 가족 사진. (사진=한화)
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도입 1년 만에 참여 계열사가 기존 8곳에서 16곳으로 확대됐고, 지원 가정 수는 280가구를 넘어섰다. 해당 제도는 출산 횟수와 관계없이 가정당 1000만원(세후 기준)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육아동행지원금은 지난해 1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452260) 등을 중심으로 도입됐다. 이후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며 그룹 차원의 핵심 인사 제도로 자리 잡았다.

직원들의 체감 효과도 뚜렷하다. 물가 상승으로 육아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원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쌍둥이 출산으로 2000만원을 지원받은 한화세미텍 직원은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수혜자 중 한 명인 한화갤러리아 직원은 “가족의 안전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도 도입 이후 조직 지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육아동행지원금을 시행한 계열사의 퇴사율은 도입 이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신입 지원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아워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공채 지원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채용 과정에서 육아동행지원금 관련 문의도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도 1월 한 달에만 11가정이 새롭게 지원금을 받았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추가 출산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제도 도입 이후 둘째 출산을 결정했다는 사례도 확인됐다.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솔루션 부문은 최근 그룹에 편입된 고메드갤러리아에도 해당 제도를 즉시 적용하며 ‘육아동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이어진 동행의 메시지가 직원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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