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하 현지시간) CNN방송은 임기가 30일밖에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을 거부하면서 새로운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참모였으며 극우 강경파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온라인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과 동시에 화상으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취임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는 ‘트럼프 집권 2기 취임식’ 이벤트 사이트가 개설됐고, 32만 5000명 가량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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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도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플로리다주에 있는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로 떠난다. 그는 이곳에서 핵심 측근들과 함께 대선 불복 싸움을 계속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 날에 백악관을 떠나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참모들은 많지 않다고 CNN은 덧붙였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이후 백악관에 머물러 있으면 불법 주거 침입 상태가 되기 때문에 경호원들이 그를 강제로 끌어낼 수 있다.
한편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퇴임을 이틀 앞두고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조작과 헌터 바이든 수사를 위한 특검 임명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바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개표기에 대한 압수수색 요구도 거절했다.
이어 러시아가 배후인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미 정부 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한 것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배우라는 점은 꽤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해킹이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행정부 내 인사들은 러시아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