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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갔다가 앗…성묘철 벌쏘임·예초기 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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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26.09.18 11: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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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쏘임 5년간 3405건·15명 숨져
가을철 벌초·농작업 중 사고 잦아
예초기 사고도 9월에 가장 많이 발생
밝은색 긴 옷 입고 보호장비 착용해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에 나서는 사람이 늘면서 벌쏘임과 예초기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간 전국 응급실에서 확인된 벌쏘임 사고만 3400건을 넘었다. 이 가운데 15명이 숨졌다. 특히 벌의 활동이 왕성한 7~9월에 전체 사고의 70% 이상이 집중됐다.

(이미지=생성형AI 활용 제작)
(이미지=생성형AI 활용 제작)
18일 질병관리청의 전국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2021~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벌쏘임 사고는 총 3405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77명이 입원했고 15명이 숨졌다.

벌쏘임 사고는 여름부터 초가을에 집중됐다. 전체 사고의 71.9%가 7~9월에 발생했다. 여름철에는 주로 여가활동 중 벌에 쏘였다면 가을철에는 벌초나 농작업 도중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중장년층에서 특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7.0%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21.4%로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의 64.6%는 남성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벌초 때 함께 사용하는 예초기도 주의해야 한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202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219건이다. 이 가운데 73건(33.3%)이 9월에 발생해 월별로 가장 많았다. 예초기 사고 역시 중장년층에 집중됐다. 연령이 확인된 사고 가운데 60대가 31.0%, 50대가 29.6%를 차지했다. 사고 대부분은 예초기 날에 직접 베이거나 작업 중 돌 등 이물질이 튀면서 발생했다. 위해 증상은 열상·절상이 8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벌쏘임을 예방하려면 벌초 전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벌은 검은색 등 어두운색에 공격성을 보일 수 있어 흰색이나 밝은색 계열의 긴 옷을 입고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향수나 화장품처럼 강한 향을 내는 제품도 피하는 게 안전하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면서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에 남은 벌침을 긁어 제거한 뒤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냉찜질하는 것이 좋다. 호흡곤란이나 전신 두드러기, 입술·혀의 부종, 어지럼증 등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즉시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보안경과 장갑, 안전화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 전 돌이나 나뭇가지 등 주변 이물질을 치워야 한다. 예초기 날에 풀이 감겼을 때는 반드시 동력을 완전히 차단한 뒤 제거해야 한다. 작업자 주변에는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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