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부부 출국금지, 밤낮없이 수사 중”…소환 임박

원다연 기자I 2026.01.26 12:00:00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조사 준비 되는대로 출석요구 할 것"
의혹만 13개 "조사 방식 진행경과 따라 결정"
김경 의혹 확대 "차분하게 수사할 것"
장경태 성추행 의혹 "조사 마무리 단계"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병기 의원과 관련해) 13가지 의혹에 대해 공공수사대 전부가 달라붙어 밤낮없이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크게 13가지로 분류된다. △공천헌금 의혹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의혹 △아내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동작서 수사 무마 의혹 등이다. 이와 관련해 조사를 마친 피의자는 김 의원 부부를 비롯한 8명, 참고인은 25명이다.

김 의원의 3000만원 공천헌금 의혹에 수사를 집중해왔던 경찰은 최근 김 의원 개인 비위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김 의원 차남의 특혜 편입·취업, 수사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정치헌금 수수 당사자로 지목된 김 의원의 부인도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 부부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도 이뤄졌다.

박 청장은 “일단 필요한 압수수수색도 진행이 됐고 필요한 자료는 임의제출로 받을 수 있는 것도 받고 절차대로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소환과 관련해선 “워낙 많다 보니 일단 조사 준비가 돼야 한다”며 “한꺼번에 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조사 준비가 되는 대로 출석요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전에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하려고 속도를 내고 있는데 수사라는 것이 계획한 대로 딱딱 끊어지는 건 아니라서 장담할 순 없다”며 “최대한 신속·엄정하고 철저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관련한 의혹이 13건에 달하는 만큼 조사 방식은 수사 진행 경과를 보고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박 청장은 “조사를 매 건을 다 불러서 하긴 어렵고 조사 상황을 봐야 한번에 할지 아니면 나눠서 할지는 수사진행 경과를 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숭실대 총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발된 데 대해선 “조사라는 게 조사준비가 되어야 하는거기 때문에 필요한 참고인이라든가 자료들에 대한 분석이 끝나야 조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선우 의원에 대한 영장 청구는 수사 진행 결과에 따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박 청장은 “수사 진행 경과를 봐야하니 절차에 따라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3명, 참고인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강 의원에게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 의원이 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금품 전달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데 대해서도 차분하게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금품 전달을 논의한 내용 등이 담긴 녹취 파일 120여 개가 저장된 이른바 ‘황금 PC’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지난달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지금까지 조사 내용, 증거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성추행 의혹 당시 현장에) 동석했던 사람들 조사가 안돼서 그 부분이 끝나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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