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폐쇄하기 전 서둘러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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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 벚꽃 명소인 여의도와 석촌호수 벚꽃길이 31일 교통·통행 통제에 들어갔다. 봄꽃이 예정보다 빨리 핀데다가 진입 통제 전 상춘객들이 몰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자 통제 날짜를 하루 앞당긴 것이다.
영등포구는 이날 봄꽃 거리두기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버스 정류장 폐쇄, 주말 무정차 운행 등 강화된 교통·보행로 통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을 임시 폐쇄하고, 원래 위치에서 100m가량 떨어진 한전 남서울지역본부 맞은편에 임시정류소를 마련해 운영한다. 임시정류소는 평일 4월 1~2일, 5~9일 동안 운영한다. 주말인 4월 3~4일, 10~11일에는 운영을 폐쇄해 해당 노선버스는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주말 동안에는 서강대교 남단~63빌딩 구간의 9개 정류소를 경유하는 21개 노선 모든 버스가 무정차 통과하며 임시 우회노선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이용혼잡도에 따라 역장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무정차 운행된다.
송파구 역시 석촌호수 폐쇄 조치를 하루 앞당겼다. 이날부터 4월 11일까지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4시간만 일부 진입로를 개방한다. 주민들의 아침 출근과 산책 등을 위해 최소한의 시간만 개방키로 한 것이다.
앞서 성동구는 지난 27~28일 주말 이틀간 개나리꽃 명소인 응봉산 출입을 전면 통제한 바 있다. 당초 구는 관내를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도 방문객이 몰릴 것을 우려했으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등산객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동구 관계자는 “응봉산 출입 통제는 해제했지만, 팔각정 이용은 막는 한편 방역요원을 인근에 배치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을 안내하고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 탓인지 아직 방역요원과 큰 실랑이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