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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1년간 전국에서 모두 203만본의 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등으로 사라졌다. 또 경북(15만본)과 울산(10만본), 제주(8만본), 경남(8만본) 등 4개 지역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이 전체 피해의 84%를 차지했다.
산림청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성과와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 120개 시·군·구에서 49만본의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발생했다.
산림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를 고려해 지난해 10월부터 내륙지역은 3월말, 제주지역은 4월말까지 피해 고사목을 방제했다.
방제기간 동안 피해 고사목 49만본을 포함해 감염 우려목, 매개충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일반 고사목 등 모두 203만본을 제거했다.
다만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14년 4월 기준 218만본이던 피해 고사목은 2015년 174만본, 2016년 137만본, 2017년 99만본, 지난해 69만본, 올해 49만본 등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피해 감소폭은 △2014년 20.5% △2015년 20.9% △2016년 27.7% △2017년 30.8% △2018년 28.5% 등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과학적인 예찰과 방제품질 향상으로 전년 대비 피해 감소폭이 올해 37%, 내년부터 매년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2022년 4월 기준 피해목 발생을 연간 10만본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산림청은 전국 6개 세부 권역별 방제전략을 수립해 피해 선단지를 중심으로 압축방제에 나섰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방제 컨설팅팀을 운영해 방제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신규 발생지와 주요 선단지의 경우 일정 구역 내 소나무류를 모두 제거하는 모두베기 방식을 적극 추진하고, 주변의 건강한 소나무에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는 선제적 예방조치에 적극 나섰다.
또 방제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산림청 및 소속기관, 한국임업진흥원, 퇴직공무원이 모여 현장담당관 발대식을 갖고, 전국 1288개소의 방제사업장을 수시 점검했으며, 감염목의 무단이동 단속을 실시 중이다.
드론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전자예찰함 등의 과학적 예찰로 고사목을 신속·정확히 발견하면서 방제 누락도 방지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동참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감소 추세에 있으며, 관리가능한 수준까지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