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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 수사 속도…피의자 6명 추가 입건

신상건 기자I 2018.09.03 13:24:14

핵심인물인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 신병 확보도 총력
BMW화재 관련 자료도 분석 중…관련자 순차적 조사 예정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모형.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경찰이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과 관련해 최용석 전 신일해양기술(구 신일그룹) 대표 등 관계자 6명을 피의자로 추가 입건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일 서면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고발인 2명 이외에 6명을 추가로 입건했다”며 “추가 입건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입건자에는 유승미·최용석 신일그룹 전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7일과 20일 신일해양기술 사무실 등에 대한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계좌·통신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구속된 유모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전 대표 등 관련 참고인 30여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 류모씨의 행방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며 류씨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씨는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150조원에 달한다고 홍보한 뒤 가상화폐인 신일골드코인(SGC)를 발행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사기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잇따른 화재가 발생한 BMW차량 결함 의혹과 관련해서는 압수물 분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BMW코리아의 기술지원팀, 연구개발·인증팀, 고객관리팀과 서버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청장은 “국토교통부·환경부와 긴밀히 협조해 화재차량 리스트 등 관련 자료도 확보·분석 중”이라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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