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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이 집을 사는 데 낸 돈을 88억원. 대지면적 3.3㎡당 3673만원 꼴이다. 성북동 J공인중개 관계자는 “성북동에서 비싸게 거래된 편”이라며 “성북동 고급주택들도 대체로 3.3㎡당 2500만~3000만원선이 요즘 시세”라고 말했다.
이 회장 새 집은 부촌으로 꼽히는 성북동 한가운데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집이 담을 바로 맞대고 있는 이웃이다. 네덜란드 대사관저, 아일랜드 대사관저 등 외교관 공관과도 가깝다.
건설업계에선 이 회장의 성북동 집 구매를 이례적으로 생각한다. 그간 이 회장이 한남동 자택에 보였던 애정 때문이다. 이 회장은 1995년부터 20년 넘게 한남동에 살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으려는 주택이 한남동 집 조망권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걸어 공사를 멈춘 적도 있다.
이 회장은 소송 이후에도 한남동 자택 주변 땅을 사모았다. 이 땅에도 주택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 한남동 집은 올해 공시가격으로만 105억5000만원에 달한다. 성북동 집 구매 비용을 대고도 남는다. 다만 이 회장이 한남동을 떠나 성북동으로 거처를 옮길진 분명치 않다. 아직 한남동 집을 매물로 내놓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오너 개인의 일은 회사에서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