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SNS 호통', 트럼프 따라하나…분노 조절하라"

김한영 기자I 2026.02.02 10:58:24

2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집값 안 잡히니 국민 탓…대책 내놓길" 비판
"관세, 트럼프에 뺨 맞고 화풀이…방구석 여포인가"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 “최근 SNS에서 트럼프의 파포(FAFO)를 따라 하는 것 같다”며 “SNS에서 국민을 협박하지 말고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 쇄신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분노를 조절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이 대통령이 화가 많은지 호통 정치학, 호통 경제학, 호통 외교학에 빠졌다”며 “집값이 잡히질 않아서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는 앞서 지난 1일 이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동산 투기 때문에 나라를 망하는 것을 보고도 왜 투기 편을 드는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대통령 본인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는 1년 새 6억이 올랐고, 4년 동안 실거주하지도 않았다”며 “대통령 논리라면 당장 팔아야 할 것인데, 대통령부터 똘똘한 한 채를 쥐고 버티니 무슨 정책을 내도 약발이 먹힐 리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부동산 잡는 게 쉽다고 윽박질렀으나, 그 쉬운 걸 왜 아직도 못 잡나”라며 “SNS는 소통의 공간이지 국민을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 분노를 조절하고 이성적인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관세협상과 관련해서도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호통부터 치는 대통령이 미국 관세협상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뺨 맞고 엉뚱하게 국민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5% 관세가 현실화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치명상”이라며 “관세 협상하러 갔다던 산업부 장관은 빈손으로 돌아왔고, 이재명 대통령은 전화 한 통을 못하고 있다. 정부의 대응은 무능 본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대미투자특별법이 문제라면 다른 악법 밀어붙이듯, 지금이라도 밀어붙이면 될 것”이라며 “언제, 어떻게, 어디에, 얼마를 투자하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동의를 구하면 될 일이나, 그걸 밝히기 싫어서 지금까지 통과시키지 못하고도 야당 탓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대로 된 투자 계획만 있다면 야당도, 국민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쿠팡 이사가 미국 연준 의장에 지명된 것도 국민은 불안하다. 대통령은 방구석 여포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직접 나서서 조속히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끝나기 직전 추가 발언에서 “이 대통령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렸던 파포를 따라 하는 것 같다”며 “그거 없는 자신감으로 파포를 따라 하다가 잘못하면 바보가 된다”고 지적했다.

‘파포’는 ‘까불다가 다친다’라는 뜻의 욕설(Fxxx Around and Find Out)을 담은 약자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에 백악관이 붙인 문구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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