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선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ARF 외교장관회의가 연이어 열린다. 싱하이밍 주한대사의 `베팅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ARF에서 양국 외교장관들이 회동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친강) 중국 외교장관의 참석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나중에 중국 측 발표를 봐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만약 참석하면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RF는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이기에, 북한 최선희 외무상의 참석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6~18년 ARF 당시엔 리용호 당시 외무상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ARF에는 최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대사가 참석했다. 최 외무상의 참석은 ARF가 임박한 시점까지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외무상이 참석해서 북한과의 대화 기회가 있다면,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비핵화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