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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날 권성동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동훈 대표 본인은 (당원게시판 관련)관여하지 않았다고 이미 밝혔으나, 가족들 명의에 글에 대한 해명이 없지 않는가. 당무감사를 통해 이 문제가 빨리 밝혀지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한 대표의 명의가 도용됐는지에 따라 한 대표가 진실을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만약 한 대표 가족 명의가 맞는 걸로 확인되면)한 대표께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익명게시판에 대통령이나 여사를 비판하는 게 잘못된 것인가”라며 “당원게시판에는 대통령과 여사뿐 아니라 한 대표, 그리고 심지어는 장동혁 최고위원이나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사람들에 대한 비판도 차고 넘친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당원게시판 관련 원외당협위원장 단톡방에서 논쟁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논쟁이 아니라 특정 사람들이 있다”며 “계속 하시는 분이 있고, 한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익명으로 된 당원게시판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특정 사람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끄집어냈는가에 대한 의혹”이라며 “지금 경찰수사를 통해 위법행위 여부가 나올텐데, 느닷없이 당대표를 공격하고 뒤통수를 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권 의원도 보좌관이나 가족이나 이런 분들이 들어가 있는가. 실명으로 검색을 하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검색을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 자체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접 실명이 거론된 권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인터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즉각 반발했다. 권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라디오에서 의혹을 제기했는데, 저희 가족과 보좌진 중 당원게시판에 글을 쓴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사실 여부를 판단하고 싶다면 관련해서 당무감사를 해도 좋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의 부인·장인·장모 등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700여 건 올라온 사실이 알려졌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들만 글을 쓸 수 있다. 본래 게시자 이름은 익명 처리되고 성만 노출되나,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 이름이 그대로 노출되며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