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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리스크 극복'…아디다스, 2분기 깜짝실적·이익전망도 상향

조윤정 기자I 2024.07.17 15:11:40

2분기 매출 8.7억원…전년比 9% 증가 서프라이즈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 7억유로→10억유로 상향
파리 올림픽 앞두고 러닝화 제품 수요 증가 기대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독일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아디다스는 올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아디다스의 회사 로고가 건물에 걸려있다.(사진=AFP)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삼바’와 ‘가젤’ 모델의 성공과 경쟁사인 나이키의 판매 부진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을 약 10억유로(약 1조 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전망한 7억유로 대비 약 43% 증가한 규모다. 아디다스가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아디다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58억 2000만유로(약 8조 76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55억 8000만유로(약 8조 4000억원)를 넘어선 금액이다.

다만 2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50.8%로 전문가 예상치(51.4%)를 밑돌았다. 아디다스는 할인감소, 판매율 개선, 더 낮은 소싱 비용 등으로 기본적인 매출 총이익률은 크게 개선됐으나, 세계적인 래퍼 칸예 웨스트와 협업한 ‘이지’(Yeezy) 브랜드의 사업이 크게 줄어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와의 협업은 2022년 중단됐다. 아디다스가 웨스트의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파트너십을 끊기로 결정했다. 이후 비욘 굴든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지 브랜드의 매출 감소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재고가 12억유로에 달했으나 지난 2월 원가 수준으로 판매해 손실을 최소화했다.

한편 아디다스를 포함한 스포츠 브랜드들은 이달 말 파리 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만큼, 올 여름에는 러닝화 등 스포츠웨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들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개별 선수들과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며 매출 증대 및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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