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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기간 순찰에 2700여명이나 투입해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를 불심 검문하거나 범법자를 검거하는 등 단속도 진행했다.
공사장 주변 각목과 벽돌, 쇠 파이프 등 방치된 자재 정리를 진행했고, 식당에는 LP가스 보관함에 잠금장치를 채우고 방치된 가스통을 치우도록 하는 등 안전 위협 요소도 조치했다. 도검 판매 업소, 을지로4가역 인근 사격장, 도심 내 주유소, 페인트·화학제품 등 인화성 물질 판매 업소에 대해서도 행정지도를 진행했다. 이들 업소에는 선고 당일 우발 사태를 막고자 경찰관을 배치하고 순찰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순찰 기간 수배자 30명과 음주운전 등 형사범 33명을 검거하는 성과도 있었다. 불안감 조성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 231건은 현장 단속했다. 지난 14일에는 점퍼 속에 물건을 숨긴 채 수상한 행동을 보이던 남성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인 사실을 확인해 현장 검거하는 일도 있었다.
경찰의 이같은 사전 단속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도 폭력사태가 발생해 민간인 4명이 사망했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통령 파면 결정에 흥분한 지지자들이 경찰 차량을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아 스피커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사망 사고까지 일어났다.